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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14시간 반 조사서 일부 혐의 부인…경찰, 재소환 방침

중앙일보

2026.02.26 07:49 2026.02.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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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수수'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무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이 26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민규 기자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4시간 반에 걸친 경찰의 첫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곧바로 추가 소환을 예고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7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밤 11시 33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조사 종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김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음해”라고 주장하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 수사팀 대부분을 투입해 진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허점 여부를 점검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는 피의자의 자백 여부와 무관하게 객관적 증거로 입증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과정과 중견기업·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남 채용을 대가로 김 의원이 특정 기업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뇌물수수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 편입과 취업을 위해 직접 학교나 기업 관계자들을 접촉한 정황이 비교적 뚜렷하다고 보고 관련 진술과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차남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명목의 금품을 받았다가 반환했다는 의혹,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도 함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27일 오전 김 의원을 다시 불러 남은 의혹을 추가 조사한 뒤, 신병 확보 여부를 포함한 향후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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