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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인정' 주장에…백악관 "트럼프, 조건없는 대화 열려있다"

중앙일보

2026.02.26 10:17 2026.02.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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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났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하루 뒤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당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ㆍ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핵보유 인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대화’ 발언에 대한 언론 질의에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한 역사적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북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건 없는 북ㆍ미 정상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도 내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ㆍ미 관계 전망은 미국 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헌법에 명시한 핵보유국 지위를 트럼프 행정부가 인정하는 것을 북ㆍ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관계 개선의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 중국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북ㆍ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회동’ 이벤트를 가진 바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북ㆍ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실제 북ㆍ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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