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레드벨벳 웬디가 학창시절이자 캐나다 유학 당시 인종차별을 당해 상처 받았던 경험을 언급했다.
26일 오후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는 한고은이 걸그룹에서 솔로가수로 변신에 성공한 웬디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3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고은은 웬디도 초등학생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는 사실에 토크 초반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웬디는 "3살 터울의 친언니가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걸 보고 너무 좋아보였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한테 가게 해달라고 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마자 갔다.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상태로 갔고, (2005년에는) 동양인이 아예 없어서 힘들었는데, 한 달 뒤에 말이 트이고 영어가 조금씩 들리더라. 그러면서 말이 안 통해도 학교가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2~3년 있다가 시골 브록빌에서 부모님이 도시로 가라고 해서 토론토로 갔다. 그곳은 영어 레벨도 다르고, 아이들이 도도하고 도시 깍쟁이 느낌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가톨릭 학교를 다녔는데 애들이 엄청 도도했다. 다양한 친구들이 많았고, 인종도 다양해서 내가 끼지 못했다. 그때부터 인종차별이 시작돼서 화장실에서 밥 먹고 날 끼워주는 곳이 없었다"며 토론토에서 심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사진]OSEN DB.
또한 웬디는 "(전학간 학교) 아이들한테 '나 같이 놀아도 돼? 축구해도 돼?' 물어보면, '넌 안돼! 너 한국인이잖아' 하면서 차별했다. 선생님한테 가서 '쟤가 나 인종차별했다' 일렀는데도 '둘이 나가서 대화해라' 그랬다. 선생님이 이런 시간을 줬는데도 사과를 절대 안 하고, 그러면서 나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고, 맨날 옷장 들어가서 울고, 밥도 혼자 화장실에서 먹고, 학교 생활이 힘들어지겠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공부를 안 하고 친구 사귀기에 바빴다. 제일 잘 노는 친구들과 놀았고, 자연스럽게 스타일도 바뀌었다. 중 1때 머리 반만 탈색하고, 해골 넥타이 메고, 수트를 입는 등 이상했다. 그때 해외에서 미친듯이 밥 만 먹고, 체중이 1년 만에 10kg 이상 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15kg이나 찐 웬디는 "공항에서 엄마와 언니를 만나러 갔는데 15kg 쪄서 공항에 내렸더니, 엄마와 언니가 못 알아봤다. '너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러더라. 그날부터 부모님이 약간 거리를 뒀다. 너무 보수적인 부모님이라서 그 다음 한국에 왔을 때 커트하고 머리를 염색하고 스타일을 싹 바꿨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중학교를 보내고, 미국으로 건너간 웬디는 "중학생 때 공부를 너무 안 해서 거의 'fail'(낙제) 직전이었다. 부모님이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이러면 얘가 대학을 못 가겠다. 너 안되겠다' 싶어서, 언니 있는 미국으로 가라고 하셨다. 미국으로 당장 보내셨다"며 "기숙사 생활을 했고, 사립 학교로 들어갔다. 사립학교로 들어가면서 언니와 함께 지냈는데, 언니가 부모님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조금씩 했다. 언니와 다른 방을 썼지만 언니가 항상 검사했다. 그때는 언니가 고마운 게 아니라 너무 싫었다"며 트러블 많았던 자매 관계를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언니의 공개 구혼에 나선 웬디는 "친언니가 지금 (캐나다에서) 약사를 하고 있다. 지금 결혼을 안 했는데 1등 신붓감이다. 데려가실 분 데려가 주세요"라며 "캐나다에 있는데 이름은 손승희다. 아주 똑 부러진다"며 실명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