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 주택가 시속 30㎞ 도입… 6곳 우선 시행
Vancouver
2026.02.26 13:59
2026.02.26 14:59
3년 내 25개 구역으로 확대해 도심 전역 안전 지대
출퇴근 시간 차이 미미, 사고 예방 실익은 최대화
밴쿠버시가 주택가 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30㎞로 낮추는 계획을 본격 시행한다. 25일부터 리버 디스트릭트를 포함한 6개 주거 지역에서 새 속도 기준을 적용했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여름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속도 하향 정책의 첫 단계다. 적용 지역은 리버 디스트릭트, 웨스트 엔드의 덴만 웨스트, 그랜드뷰-우드랜드, 마운트 플레전트,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와 스트래스코나, 던바 인근 세인트 조지 구역이다.
켄 심 시장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3년간 예산을 투입해 총 25개 구역을 저속 운행 구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공사(ICBC)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밴쿠버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는 7,500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주택가 도로에서 발생했다. 주택가 도로는 전체 도로망의 약 80%를 차지한다.
차량 속도는 사고 피해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시속 50㎞로 달릴 경우 보행자 사망 확률이 80%에 육박하지만, 시속 30㎞로 줄이면 15% 수준으로 낮아진다.
'비전 제로 밴쿠버(Vision Zero Vancouver)'는 속도 하향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속 단속 장비와 교통 정온화 시설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퇴근 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도심 주행 시간의 상당 부분이 신호 대기와 교차로 정체에 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고로 인한 정체가 교통 흐름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설명이다.
주법에 따라 별도 표지판이 없으면 기본 제한 속도는 시속 50㎞다. 시는 이번에 지정한 구역마다 새 표지판을 설치해 낮아진 속도를 명확히 알릴 방침이다. 속도 위반 시 범칙금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과실 비율과 보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 주택가
# 밴쿠버
# 주택가 도로
# 속도 하향
# 리버 디스트릭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