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튀르키예 명문으로 향한 오현규(베식타스)의 존재감이 상상을 넘어섰다. 데뷔 직후부터 기록을 갈아치우며 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현지에서는 벌써 전설적인 가수의 노래를 개사한 응원가까지 울려 퍼지고 있다.
베식타스 JK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튀르키예 무대에 입성했다. 첫 경기부터 강렬했다. 알란야스포르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어 바샥셰히르 FK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2025-2026시즌 이후 구단 최초의 데뷔 후 2경기 연속 득점 기록이었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3일(이하 한국시간) 괴즈테페 SK전에서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오현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적 직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곧바로 중심으로 떠올랐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다. 튀르키예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를 보기 위해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으며 베식타스가 특별 제작한 한글 유니폼은 사전 예약만으로 1,000장이 판매됐다.
베식타스는 사인회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상업적 효과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의 활약에 힘입어 베식타스 경기 중계가 확정되며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응원가다. 베식타스 공식 채널이 공개한 골 장면 영상에서 팬들은 “OH OH”를 반복해 외쳤다. 공교롭게도 오현규가 공을 잡고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과 정확히 맞물리며 장면의 상징성이 극대화됐다.
튀르키예 최대 일간지 휘리에트 소속 모하메트 두만 기자는 포포투를 통해 해당 노래가 튀르키예 전설적인 가수 세젠 악수의 히트곡 OH OH라고 전했다. 오현규의 성 OH와 같은 발음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골 송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오현규 역시 팬들의 노래에 화답했다. 튀르키예 축구 소식을 전하는 Biyorrum이 공개한 믹스트존 영상에서 그는 “OH OH”를 직접 따라 부르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데뷔와 동시에 기록, 흥행, 응원가까지 모두 잡았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