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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합수본,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신천지 당원 가입 혐의

중앙일보

2026.0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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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신천지의 집단 당원 가입 여부와 그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 합수본 관계자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 시도

합수본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고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위탁업체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조해 실제로 당원으로 가입한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압수수색 영장엔 신천지의 정당법 위반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에 이어 이번에는 합수본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강탈하겠다고 한다”며 “야당 말살하는 이것이 바로 독재”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당원 가입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마찰이 생기면서 당원 명부 확보가 지연된 바 있다.

신천지는 2021년 치러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당원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집단 당원 가입이 2024년까지 이어진 정황을 파악했다. 신천지 전직 간부들은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신도 수만 명의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지역별 간부들이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가입 인원을 관리한 정황도 파악했다.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2인자로 불리던 고동안 전 총회 총무를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이 당원 가입을 주도했다는 게 합수본 의심이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당시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교차 검증해 당원 가입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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