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中 국회, 육·해·공 사령관 등 장성 9명 파면…장유샤 숙청 여파

중앙일보

2026.02.26 19: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6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대표 자격이 박탈된 중국군 상장(대장)들. 왼쪽부터 선진룽(沈金龍) 전 해군사령관, 친성샹(秦生祥) 전 해군정치위원, 위중푸(于忠福) 전 공군정치위원, 리차오밍(李橋銘) 전 육군사령관, 리웨이(李偉) 정보지원부대 정치위원. 명보 캡처
26일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리차오밍(李橋銘) 전 육군사령관 등 장성 9명의 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반면 지난달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의 군 통수권을 파괴했다는 혐의로 숙청당한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장은 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이를 놓고 중국 군부 내 장유샤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27일 볜루이펑(邊瑞峰) 정치공작부 주임조리(소장), 왕둥하이(王東海) 국방동원부 정치위원(중장), 리차오밍 전 육군사령관(상장), 딩라이푸(丁來富) 73집단군 육군 사령관(소장), 선진룽(沈金龍) 전 해군사령관(상장), 친성샹(秦生祥) 전 해군정치위원(상장), 위중푸(于忠福) 전 공군정치위원(상장), 양광(楊光) 로켓군 64기지 사령관(소장), 리웨이(李偉) 정보지원부대 정치위원(상장) 등 고위 장성 9명을 전인대 대표에서 파면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2월 281명으로 출범한 제14기 전인대 군·무장경찰 대표는 38명이 줄어 243명만 남은 상태다. 이들 중 리차오밍, 리웨이 상장은 20기 중앙위원으로 지난해 10월 20기 4중전회에 결석했다.

26일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군 대표 9명의 자격을 박탈하고 폐회했다. 신화통신

이날 해임된 장군 중 리차오밍 육군 상장은 장유샤 부주석과의 과거 인연이 주목된다. 과거 장 부주석이 선양(沈陽) 군구(현 북부전구) 사령관을 역임했고 리 상장은 2016년 북부전구 부사령관 겸 육군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어 리 상장은 장유샤 파벌로 분류됐다. 리 상장은 지난해 3월 양회 이전에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낙마설이 퍼졌으나 양회에 참석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전날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군 대표 9명 외에도 지난 1월 29일 낙마한 쑨샤오청(孫紹騁) 내몽고 당서기 등 10명도 전인대 대표에서 파면됐다.

이달 4일 긴급 소집된 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 이어 25~26일 회의에서도 장유샤·류전리의 대표 자격이 유지되면서 지난 2024년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 처리 모델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의 사직을 접수했다고 발표한 반면 리상푸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러우친젠(婁勤儉) 전인대 대변인은 당시 기자에게 “리상푸는 이미 전인대 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유샤·류전리의 대표 자격 유지를 놓고는 사건 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군 내부에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커우젠원(寇健文) 대만 정치대 교수는 “사건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을 뿐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며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의 경우 수사 착수부터 전인대 자격 파면까지 반년이 넘게 걸렸다”고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말했다. 반면 장즈중(張執中) 대만 카이난대 교수는 “해방군 내부에서 장유샤 사건 처리를 놓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달 11일까지 양회 시즌 돌입

한편, 27일 중국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은 월례 회의를 열고 올해 정부업무보고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문건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날 베이징 메이디야(梅地亞) 호텔에 설치된 2026년 양회 프레스센터는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양회는 내달 4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전인대 폐막식까지 8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신경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