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진당 소속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중국 국적 논란이 있는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의를 사실상 거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전날 행정원 회의에서 중국 국적인 리전슈 민중당 입법위원의 자격이 확인될 때까지 각 부처가 기밀자료뿐만 아니라 어떠한 자료와 정보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후이즈 행정원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줘 원장이 24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리 의원에 대해 '의원님'이 아닌 '이 여성분'이라고 호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줘 행정원장이 리 의원의 질의를 받을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추측에 대해 명확한 해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융즈 내정부 호정사(司·한국 중앙부처 '국'에 해당) 사장(국장)은 전날 지금까지 리 의원의 중국 국적 포기 관련 증명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줘 행정원장의 발언이 최초의 중국 국적자인 리 의원의 의정 활동을 빌미로 한 정보 수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3일 취임한 제2야당 민중당 소속 리전슈 비례대표 입법위원은 중국 국적자로, 대만인 남편을 뒀다.
그는 취임 당일 중국 후난성 헝난현(縣) 공안국 출입경관리국에 국적 포기를 신청했지만 현 공안국이 접수를 거부했고, 다시 시(市) 공안국 출입경관리국에 갔지만 역시 대만은 외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신분(국적) 변경을 완료하지 않으면 대만 신분을 취득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리전슈의 기밀 자료 열람 요청을 거부하거나 그의 질의 요청에 회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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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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