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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상설특검, '쿠팡 수사 방해' 엄희준·김동희 검사 기소

중앙일보

2026.02.26 20:50 2026.02.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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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평지청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27일 엄희준 전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동희 전 부천지청 차장검사(현 부산고검 검사)를 기소했다.

특검은 이날 엄 검사와 김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엄 검사에 대해선 국회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근무하면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주임 검사에 불기소 처분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 또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지석 당시 부장검사(현 수원고검 검사)의 의견을 묵살했으며, 이에 따라 문 검사의 정당한 수사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앞서 문 검사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천지청 지휘부였던 엄 검사와 김 검사가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이는 특검 출범의 도화선이 됐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검사가 주임 검사에게 대검찰청 보고용 문서를 대필해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수사를 주장하는 문 검사의 의견을 배제하기 위해 김 검사가 지난해 4월 15일 불기소 취지의 대검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고, 이를 엄 검사에게 보고한 뒤 주임 검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주임 검사는 김 검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4월 18일 초안을 작성해 문 검사에게 보고했고, 이는 보고 라인을 거쳐 대검에 보고됐다. 이에 따라 문 검사와 주임 검사의 수사권이 방해받았으며, 제대로 된 수사·보고 없이 불기소 처분이 이뤄졌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엄 검사에게는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무혐의 처분 가이드라인을 준 바 없다', '불기소 관련 회의에 문 검사도 참석해 동의했다'는 식으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특검팀은 쿠팡 측이 전관 변호사를 통해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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