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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한길, 경찰출석은 토론불참 밑밥" 全 "수갑차고라도 갈 것"

중앙일보

2026.02.26 20:55 2026.02.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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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자신과 부정선거 토론을 앞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이 대표의 고소로 토론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가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토론 불참용 밑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유관씨가 동작경찰서에 12시 반에 가야한다느니 하면서 토론불참을 위한 밑밥을 깔고 있는데 해외를 떠돌다가 들어와서 수사받을 것이 누적돼 있다 보니 경찰에 가기 두려운 건 알겠으나 그냥 잘 다녀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고소해서 오늘 조사받아야 한다고 광고하는데 한국 경찰, 명예훼손 건으로 출석 조정 한 번 안 해줄 경우는 없다”며 “오늘 평소에 안 쫄 것같이 하고 다녔던 전 씨가 실제로 쫄아서 냉큼 출석해, 한 세 시간 조사받더라도 ‘나 오늘 토론 있어서 가봐야 한다. 곧 일정 잡아서 다시 오겠다’ 한다고 불이익 줄 경찰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고소한지 며칠 안 됐고 충분히 일정 조정 가능한데 사실상 전씨가 일부러 손들고 조사받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토론이 두려울 테고 오늘 안 가도 되는 경찰서에서 시간 끌어 ‘나 이준석이 때문에 경찰서에 있다’ 드립칠텐데 어차피 계속 기다릴 테니 내빼지 말라”며 “이준석 명예훼손 건으로 당신 조사 풀로 받아도 2시간이면 끝난다. 조사받을 여죄가 많으면 더 시간 끌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데리고 나오는 무적의 전문가 집단 명단은 왜 중계하는 언론사에도 숨기는 건가. 이름 자막이나 프로필 그래픽은 미리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후 개혁신당은 "토론은 음모론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종결짓기 위해 양측 합의하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이 대표는 전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전 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TV 토론 5시간 전, 낮 12시 30분 동작경찰서에 출석한다”며 “토론하자고 해놓고 고소해서 토론 당일 날 경찰 조사받게 하는 이준석, 늘 이렇게 정치했나”라는 글을 올렸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7일 동작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전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전 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전 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에서 이 대표를 향해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을 보면 이 대표도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로 고발됐다.

전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를 음모론이라 하는 사람에 대해 일반론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지, 이 대표 명예훼손 같은 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이 대표와 부정선거를 주제로 토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어서 제게 구속 사유는 없지만 그럼에도 죄를 덮어씌워 구속되면 수갑을 차고라도 토론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씨는 미체포 피의자 신분이라 당장 영장이 신청돼도 이날 구속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 두 사람은 ‘부정선거’를 주제로 끝장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유튜브 ‘펜앤마이크’ 채널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토론이 중계된다. 이번 토론은 이 대표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 씨 측의 토론자 여러 명이 맞붙는 ‘일 대 다’ 방식으로 시간 제한 없이 모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진행된다. 다만 토론 시작 후 4시간 30분 이후부터는 30분마다 사회자가 양측의 종결 의사를 확인한다. 동일한 논리가 5회 이상 반복되면 사회자의 권한으로 토론을 강제 종결할 수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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