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데뷔전부터 고개를 떨궜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6일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개최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2에서 대만에 65-77로 완패했다.
앞서 연달아 중국을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약체 대만을 상대로 충격패하며 2승 1패가 됐다.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무릎 꿇은 건 2009년 FIBA 아시아컵에서 65-70으로 패한 뒤 약 17년 만이다. 이제 한국은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1일 일본을 상대한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아무리 마줄스호 첫 경기였다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만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때 20점 넘게 끌려가기도 했다. 한국은 야투 성공률 31.5%에 그쳤고,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현중과 안영준이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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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마줄스 감독은 경기 후 "다소 혼란스러운 경기였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끝까지 좋은 에너지로 싸워줬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보였지만, 우리가 의도한 방식대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여러 가지를 언급했다. 마줄스 감독은 "공격에서 볼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았고 판단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 또 상대의 강한 신체 접촉과 경기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결국 우리가 경기 페이스를 주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되돌아봤다.
3·1절에 열리는 일본 원정 경기가 더 중요해지게 됐다. 재정비가 시급한 마줄스 감독은 "보완하고 변화를 줄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약속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약속된 움직임과 기본적인 위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훈련 시간은 많지 않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팀 전체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정확하고 약속된 플레이, 그리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