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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사의 표명…리더십 공백 길어지나

중앙일보

2026.02.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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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이 총장은 KAIST에 총장직 사의를 밝혔다. 정식 사직서도 제출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전날 열린 KAIST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이 불발되면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AIST 이사회는 이 총장과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 총장 등 3명의 후보를 놓고 선임 여부를 투표했지만, 과반수 득표한 후보가 없어 부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

KAIST 이사회는 총장 선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인을 추려 2차 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1인을 대상으로 찬반을 가리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관해 KAIST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적합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 후보가) 총장직에 재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KAIST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이균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전환된다. 총장 후보를 다시 뽑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면 선임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릴 수 있다. 현 이광형 총장의 임기는 지난해 2월 이미 종료됐지만, KAIST 정관 제17조 3항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현 총장 임기가 자동 연장된 상태다.

이 총장은 2021년 17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재임 동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실패연구소와 AI철학연구센터를 만드는 등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 총장은 1999년 방영한 TV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박기훈(안정훈 분) 교수의 실제 모델이자 ‘괴짜 교수’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을 비롯한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를 다수 배출해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렸다.




서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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