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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내보낸다"…AI발 '해고 쇼크'(종합)

연합뉴스

2026.02.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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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창업자가 설립한 결제 회사 인력 40% 감원 계획 "AI가 회사 운영 방식 바꿔" AI발 감원 확산
"절반 내보낸다"…AI발 '해고 쇼크'(종합)
트위터 창업자가 설립한 결제 회사
인력 40% 감원 계획
"AI가 회사 운영 방식 바꿔"
AI발 감원 확산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지능형 도구가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이날 전체 직원 1만명 가운데 4천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 최고경영자(CEO)인 도시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감원 이유로 AI 도구를 언급했다. AI 도구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뒤바꿔놓았다는 것이다.
도시는 "우리는 이미 내부적으로 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런 도구들을 활용하는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를 일찍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기업들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또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해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12월 AI 모델들의 능력을 깨닫게 된 일이 있었다고 했다.
또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직원 대상 메모에선 이번 감원 결정이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력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금 행동에 나설 것인지 고심했다면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블록이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024년부터 사업 모델과 인력 구조를 재편해왔다고 보도했다. 회사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AI발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AI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가 소프트웨어 업계 등으로 번지는 가운데 AI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악화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AI의 파괴적 혁신이 2028년 대량 실업과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내용의 암울한 미래상을 그린 한 리서치 업체의 보고서는 최근 월가를 뒤흔들기도 했다.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반박하고 나섰지만 블록의 급격한 인력 감축은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록의 이번 감원에 대해 "AI 도구가 고용에 미치는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호주의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테크 글로벌'이 전체 인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2천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이 회사 CEO인 주빈 아푸는 "엔지니어링의 핵심 행위로서 수작업으로(manually) 코드를 짜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 등도 최근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으며 그 배경으로 AI로 인한 인력 구조 재편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사무직을 중심으로 1만6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에는 1만4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베스 갈레티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감원 배경으로 AI 혁신을 언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AI 발전을 이유로 고객 지원 부문에서 약 4천명의 인력을 줄였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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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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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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