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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텃밭서 “TK 행정통합” 외친 정청래…與 “대구도 해볼 만”

중앙일보

2026.02.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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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일단 석고대죄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6·3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텃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경북(TK) 통합이 무산되면 1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주장하면서 한 말이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안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구시의회가 TK 통합 추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추미애 법사위원장)는 이유로 처리가 보류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뒤늦게 민주당에 “특별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법사위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TK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에게 정문일침을 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행정 통합에 대해 딴지를 걸고, 발목 잡고, 반대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에게 (행정 통합 관련)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 대답 없는 메아리”라면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싹싹 빌고, 대구·경북 시민·도민들께 먼저 싹싹 빌고 나서 민주당에게 (행정 통합을) 제안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를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었다.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대구 고등학생 시위를 기리기 위한 장소인데,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기념탑을 참배하고 묵념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동방의 빛, 2·28 민주운동. 민주주의가 이겼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공략에 나선 건 이번 지방선거가 ‘적군의 본진’을 노릴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대구에서조차 맥을 못 추는 틈을 타 적극적으로 동진(東進)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지난 2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TK 지지율은 28%로 동률을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경북은 쉽지 않지만 대구는 해볼 만하다”며 “전선을 낙동강 위로 끌어올려야 부산시장·경남지사 승리가 확실해지고 TK에서도 해볼 만해진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아직 여권의 대구시장 출마 요구에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정당 지지율이 고무적인만큼 승산이 있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대구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대구시장은 물론, 구청장도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라며 ”민주당이 대구에서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영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가 지난해 11월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에게 약속했던 인공지능(AI) 정책토론회를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해 대구에 5년간의 AX(인공지능 전환) 예산 투입을 예고한 행사였다.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에서도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을 통해 수도권 버금가는 경제, 행정 거점을 만들겠다”(김규환 최고위원)며 지역 밀착 공약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정무수석 단수 공천


민주당은 27일 강원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금까지 당을 지탱해온 우상호 후보의 탁월한 역량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정치적 역량과 콘텐트가 많고, 강원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가진 강원도 출신”이라며 우 전 수석을 추켜세웠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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