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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복당 송영길 “정청래 상의해 출마 판단”…출판기념회 몸풀기

중앙일보

2026.02.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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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2023년 민주당을 탈당한 지 3년 만이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2024년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9일 무죄가 확정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 복당이 오늘(27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며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복당이 의결되자 송 전 대표는 “민주당원 송영길, 인사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송 대표는 “법정에서, 독방에서, 거리에서 지난 시간이 길고 혹독했지만 당을 떠난 3년 동안에도 제 마음은 늘 민주당에 있었다”며 “민주당원 송영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고생하셨습니다. 북풍한설 맞으며 보낸 3년”(허종식 의원), “고난의 시간을 함께한 입장에서 감회가 새롭다”(강득구 의원)며 환영 메시지가 쏟아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진실은 가둘 수 없다』 출판기념회에는 추미애·김태년·박홍근·김영진·전현희 등 11명 의원이 참석했고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대표,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권노갑 상임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원로들도 송 전 대표를 격려했다.

현재로선 송 전 대표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곳에서 5선(16·17·18·20·21)을 지낸 송 전 대표는 계양을 지역구로 지난 19일 이사했다. 송 전 대표는 27일 YTN 라디오에 나와 “국회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어디로 출마할지 여부는) 정 대표 등 지도부와 상의하고 당원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왼쪽)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오른쪽)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누가 최종 계양을 후보자로 될지도 관심사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일 때부터 함께 호흡을 핵심 측근이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5일 “땅을 살리는 방식으로 열매를 얻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송영길이라는 대지를 살리고 김남준이라는 열매를 만들어 달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보할 뜻이 없다는 의미다. 반면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송영길이 계양을 지역구를 양보했기 때문에 이재명도 대통령이 된 것”(재선 의원)이라거나 “김남준은 박찬대 의원 인천시장 출마로 비는 인천 연수갑에 가도 되지 않느냐. 송영길이 다른 곳에 출마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둘을 경쟁 붙이기보다는 한 명으로 교통정리를 하지 않겠느냐”며 “최소 한 달은 여론 추이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20/뉴스1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27일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나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조금이라고 기여할 수 있으면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12일 국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김 전 부원장과 가까운 인사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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