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슬로바키아 총리 초청…"러 송유관 문제 논의"
피초 "우크라가 송유관 일부러 훼손할 수도"…헝가리와 공동 대응 나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고의 훼손 의혹을 제기한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초청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초 총리와 통화하고 그를 우크라이나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복구를 일부러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은 드루즈바 송유관의 파손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송유관 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피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루즈바 송유관은 훼손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의도적으로 송유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송유관 수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속한 가동을 원하면 러시아에 공격 중단을 호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해 드루즈바 송유관 이슈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연합(EU)은 드루즈바 송유관 가동 중단에도 양국 모두 원유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