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LAFC가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를 장기 계약으로 묶으며 공격 라인의 중심축을 확고히 했다. 단순한 재계약이 아니라, 구단의 장기 전략을 공식화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LAF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앙가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2029-2030시즌 옵션이 포함된 지정선수 계약이다. MLS에서 지정선수는 연봉 상한을 초과하는 최고 수준 선수에게만 허용되는 제도로, 구단이 전력의 핵심으로 장기적 가치를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 존 소링턴은 “이 구단에서는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 부앙가는 합류 첫날부터 보기 드문 꾸준함 속에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와 함께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계약은 그의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앙가도 “LAFC가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다. 나와 가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이 구단과 서포터를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부앙가는 2022년 8월 AS 생테티엔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이후 MLS에서 꾸준히 최상위권 공격력을 유지했다. 2023시즌 정규리그 31경기 20골 7도움으로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MVP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2024시즌에는 32경기 2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24골을 터뜨리며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특히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시너지는 폭발적이었다. 두 선수는 2025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25골 8도움을 합작했다.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팀의 18연속 득점을 둘이서만 만들어내며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이른바 ‘흥부 듀오’가 MLS 판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다.
2026시즌 초반 흐름도 좋다.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 CF를 3-0으로 완파했고 CONCACAF 챔피언스컵 레알 에스파냐와의 1차전에서는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봉 규모 역시 관심사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AS에 따르면 부앙가는 2025년 기준 연간 보장 연봉 370만 달러(약 55억 원)로 MLS 전체 19위 수준이었다. 현재 LAFC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으로 연간 112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고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부앙가의 연봉은 상당폭 인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LAFC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플루미넨시 FC의 1500만 달러(약 213억 원), 인터 마이애미 CF의 1300만 달러(약 185억 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장기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한화 약 100억 원 수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MLS는 연봉 상한제가 적용되는 리그로 선수 계약 조건이 공개된다. 다만 2026시즌 공식 연봉 발표는 5-6월 예정돼 있어 구체적 수치는 추후 확인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