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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닿을 정도" 남녀 20명 엘베 갇혔다…日 '공포의 5시간'
중앙일보
2026.02.27 07:53
2026.02.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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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해 승객 20명이 좁은 공간에 5시간 넘게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밤 발생했다. 전망대 관람을 마친 승객들이 오후 8시쯤 하행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직후, 엘리베이터가 지상 약 30m 지점에서 급강하하다 긴급 정지했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남녀 20명이 타고 있었다. 정원 40명 규모였지만 바닥 면적이 약 2.2m×2.2m, 1.5평 남짓에 불과해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비좁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폰은 작동하지 않았고, 내부는 한동안 외부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아이치현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도쿄를 찾았던 신문 배달원 A씨(33)는 “1시간쯤 지나자 ‘화장실 갈 걸’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승객은 차가운 바닥에 앉아 대기했지만, 공간이 부족해 번갈아 자리를 바꿔야 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생수와 휴대용 화장실이 포함된 비상 물품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물만 나눠 마셨을 뿐 휴대용 화장실은 사용하지 않았다. A씨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사고 발생 약 5시간 30분이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구조대의 안내를 받고 순차적으로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운영사 측은 엘리베이터에 전력과 신호를 공급하는 이동 케이블의 피복이 벗겨지며 내부 배선이 손상돼 접지가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이 엘리베이터 하부의 진동 억제용 롤러 장치에 말려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스카이트리는 점검과 복구를 마친 뒤 26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높이 634m로, 2012년 완공된 세계 최고 높이의 전파탑이다.
박종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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