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 등 독립 운동가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를 모독하는 사진도 등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SNS에서 “많은 네티즌이 제보해줬다”며 “틱톡에 올라온 안중근 사진에 ‘얼굴이 진짜 못생겼네, 내 눈 샤갈’이라며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 사진에는 ‘와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의 줄임말), 갓이다’라며 찬양하는 문구를 올렸다”며 “삼일절을 앞두고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이런 악성 콘텐트에 대한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자(死者)에게는 모욕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죄도 허위 사실에 한정해 죄가 성립되기에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보다 까다롭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현재로서는 악성 콘텐트를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로 영상 노출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악성 콘텐트를 또 보면 바로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AI 영상이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한 틱톡 사용자는 지난 22일부터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며 우주로 솟구치고 일장기에 애정을 표하는 등의 영상을 연속으로 게재해 총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끌어모았다. 영상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됐다.
이후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김구 선생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틱톡에서 발견됐다. 김구 선생 사진에 ‘얼굴이 이게 뭐냐, 사람은 맞음?’이라고 쓴 반면 대표적인 친일 인사 이완용 사진에는 ‘와 포스 봐라, 바지에 지릴 뻔’이라며 찬양하는 문구를 올렸다.
3·1절을 앞두고 올라온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선을 넘었다’며 분노했다. “위인을 조롱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 “당장 삭제하라” “무슨 의도로 만든거냐” “재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