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야유, 주장 박탈, 이적설, 법정 공방. 해리 매과이어(33)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리어는 늘 롤러코스터였다. 그가 다시 중심으로 돌아왔다. 구단은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가 다음 주 두 개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는 33번째 생일, 다른 하나는 그리스 시로스 섬에서 열릴 예정인 재심이다. 2020년 미코노스에서의 체포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다. 다만 매과이어는 직접 출석할 필요가 없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수비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사법 절차는 4차례나 연기됐다. 21개월 집행유예 판결은 항소로 자동 파기됐다. 재심이 실제로 열릴지조차 불투명하다. 공소시효는 2028년 8월까지다. 매과이어 측은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맨유 생활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2019년 레스터에서 8000만 파운드(약 1556억 원)에 합류해 주전이자 주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부진과 실수, 팬들의 야유, 폭파 협박까지 겪었다. 2023년 여름 웨스트햄의 30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고, 주장 완장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어갔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조합에 밀려 리그 선발 8경기에 그쳤다. 프리시즌에선 안드레 오나나에게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기도 했다.
매과이어는 흔들리지 않았다. 동료들은 그를 "궁극의 팀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중앙 수비로 복귀해 4-2-3-1의 축이 됐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후벵 아모림 체제 말기를 지나 캐릭 부임 후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에버튼 원정 1-0 승리에서는 막판 공세를 버텨내며 수비 리더십을 증명했다.
캐릭은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해리는 인상적인 인격과 경험을 갖춘 선수다. 클럽과 잉글랜드에서 겪은 여정이 그를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단은 카세미루와 동시에 경험 많은 자원을 잃는 상황을 우려한다. 다만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 조정은 불가피하다. 매과이어는 계약 안정성을 원한다. 외국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시점이 지났지만, 1월 AC 밀란과 사우디 알카디시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맨체스터에 머물고 싶다는 뜻이 분명하다.
대표팀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월드컵 구상에 매과이어를 고려 중이다. 유로 2024를 부상으로 놓친 그는 북중미 무대를 원한다. A매치 64경기 출전 경험은 무게가 다르다.
스티브 브루스 전 맨유 수비수는 "그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 맨유도, 잉글랜드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최근 5~6주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라며 재계약과 월드컵 합류를 지지했다.
7명의 감독 아래에서 뛰며 버틴 시간. 파트너였던 바란,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가 떠나거나 밀려났고, 마르티네스와 더 리흐트는 부상에 시달린다. 젊은 자원들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중심은 다시 매과이어다.
고난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지금, 맨유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매과이어는 경기로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