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여행 중 불어진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앞서 노홍철은 사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 사자가 축 늘어진 상태로 사람이 만져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약물을 주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홍철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행에 미친 노홍철도 처음 봤다는 아프리카 야생 숙소 내부는? (1박 150만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어떤 분이 '사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저도 놀라서 숙소 측에 확인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제 유통 자체가 엄격하게 관리된다고 하더라"며 "약 때문에 사자가 잔 게 아니라 당시 낮잠 시간이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노홍철이 공개한 숙소 측 답변에는 "사자에게 약물을 먹인다는 건 잘못된 정보로, 탄자니아에서는 동물용 약을 판매하지 않는다"며 "동물 한 마리가 다쳐 수술해야 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그 약을 정부로부터 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숙소 측은 "사자는 아침과 저녁에 활발히 활동하고 낮에는 잠을 잔다"며 "야생에서 동물을 오후에 보러 가도 그때는 대부분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사자와 사진을 찍게 된 경위도 전했다. 그는 "(숙소 내부가) 엄청 넓고 그냥 야생인데 걸어 다니다 보면 가젤, 거북이, 기린 등 수많은 동물을 볼 수 있다"며 "내가 '저 동물 만져도 되나요?'라고 물으면 전문가가 '만져도 된다' 또는 '그냥 보기만 하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당시 "가이드가 '아직 사자를 안 만나지 않았냐. 보러 가자'고 하더라"며 "가이드가 사자를 만져보라고 했고, 가이드에게 '정말 괜찮은 거 맞냐'고 묻자 '전문가가 함께 있고 낮잠 시간이라 안전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노홍철은 "실제로 약물을 먹인 거였다면 큰일 날 행동이지 않느냐"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분도 동물과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러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탄자니아 야생동물 체험형 숙소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사진에는 노홍철이 나무 위에서 졸고 있는 사자의 배를 만지고, 잔디에 누워 있는 사자를 쓰다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한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는 "사자가 졸린 눈으로 옆에서 걷고, 사자를 만질 수 있고, 사자의 배를 쳐도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자에게 약을 주입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진정·수면제를 투여해 사자를 무기력하고 졸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노홍철은 이달 15일에도 자신이 다녀온 숙소 안내문을 공유하면서 어린 시절 어미에게 버려진 사자를 돌본 뒤 자연 서식지에 방사한다는 설명을 보고 방문을 결정했다며 "학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