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강등권과 4점 차..."엔진에 기름부터" 투도르, 토트넘 '하이프레스' 포기 선언

OSEN

2026.02.27 19: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이고르 투도르(48) 감독이 결국 한 발 물러섰다. 토트넘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했던 '전면 압박 축구'는 당분간 보류다. 이유는 단순하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버티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이 선수단의 체력 저하를 인정하며 자신의 고강도 전술을 당장 구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투도르는 13년 지도자 생활 동안 강한 전방 압박과 맨투맨 수비, 활동량을 앞세운 축구로 이름을 알렸다. 토트넘 팬들이 원하던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색깔과도 맞닿아 있었다. 다만 부임 2주, 1경기 만에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팀 상황이 훌륭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최근 많은 경기를 치렀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도 많았다. 팀의 체력 수준이 떨어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이프레스를 하려면 모두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늦으면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 달리는 것만큼 뒤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전방으로 뛰고 복귀하지 않으면 큰 문제"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9경기 무승. 강등권과 승점 4점 차다. 여기에 잇단 부상으로 스쿼드는 얇아졌다. 투도르는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훈련 강도는 높였다. 자신이 데려온 피트니스 코치 리카르도 라그나치와 함께 강도 높은 러닝 세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방법은 달리는 것뿐이다. 경기장은 길다. 습관의 문제도 있다. 공 없이 뛰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진단은 전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마스 프랭크 감독 시절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지만, 선수단의 체력과 뎁스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공통된 결론이다.

투도르는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 "이 클럽에는 압박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지금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나는 그냥 여기 있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달라, 내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스날전 1-4 패배는 시작일 뿐이다. 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우리가 군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다음 경기들을 보자"라고 말했다.

이제 시험대는 풀럼 원정이다. 투도르의 고강도 축구는 잠시 유보됐다. 먼저 엔진에 연료를 채워야 한다. 토트넘이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