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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이란이 하는데 김칫국은 왜 니들이?"... 中, 이란 퇴출설에 '어부지리' WC 진출 망상 '빈축'

OSEN

2026.02.2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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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란이 못 나오면 우리가 나간다?" 중국 축구계가 다시 한번 근거 없는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중국 '넷이즈'는 28일(한국시간)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격을 받으며 중동 정세가 벼랑 끝으로 치달았다.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미 아시아 예선을 뚫고 2026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참가 여부다"라면서 "이란이 나서지 못하면 대체로 나설 팀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 본토에서 치러야 한다. 전쟁 중인 국가의 대표팀이 적국인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넷이즈는 "이란이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나 FIFA의 징계로 월드컵에 불참하게 될 경우, 아시아 예선 순위에 따라 중국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으며 정세가 급변하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이 그 빈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황당한 분석을 내놓은 것.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비자 문제부터 FIFA의 규정까지, 중국의 '무혈입성'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하다. 이란이 퇴출당하면 아시아 예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중국이 대체자로 지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국 언론들은 "FIFA가 흥행을 위해 중국 시장을 선택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축구 규정을 전혀 모르는 '무식한 설레발'에 가깝다. 우선 FIFA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 국가를 퇴출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 이번 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성격이 다르며 이란이 침공 당사자가 아닌 공격을 받은 입장이라는 점에서 징계 명분이 약하다.

가장 큰 걸림돌인 미국의 비자 거부 문제 역시 '선수단 입국 면제'라는 카드가 살아있다. 과거 미국은 이란 축구 연맹 고위 관계자의 비자는 거부했지만, 선수단에 대해서는 국제 스포츠 관례에 따라 입국을 허용해왔다. 만약 이란이 불참하더라도 대체 순위는 플레이오프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이라크나 UAE, 혹은 오만과 인도네시아가 우선권을 갖는다.

일찌감치 짐을 싼 중국은 명함도 못 내밀 순번이다. 결국 중국의 이번 '월드컵 대진운' 타령은 고질적인 실력 부족을 행운으로 덮어보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에 불과하다. 이란의 비극을 기회로 삼으려는 중국 축구의 뻔뻔한 태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이란 선수들은 "우리는 축구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실력이 아닌 '어부지리' 본선행을 꿈꾸는 중국 축구의 현실은 여전히 참담하기만 하다. '공은 둥글다'지만, 노력 없는 자에게 월드컵의 문턱은 결코 낮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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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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