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당시 밤새 상황을 지켜봤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를 명령하기에 앞서 이번 작전이 미군의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미군 희생자 발생을 감수하고 공격 개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국가안보팀 멤버들과 함께 마러라고에서 밤새 상황을 모니터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란 공격을 함께 진행한 두 정상의 구체적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공격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의회에 통보하기 위해 ‘8인의 갱’(Gang of Eight)의 모든 일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8명 가운데 7명과 연락이 돼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8인의 갱은 미 행정부가 중요한 국가안보 사안을 브리핑하는 의회 내 그룹을 뜻한다. 여기엔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 상원 정보위 위원장과 야당 부위원장, 하원의장, 하원 여당 원내대표, 상원의 여야 원내대표 등 기밀 브리핑을 받을 수 있는 상·하원의 양당 지도부가 포함돼 있다. 레빗 대변인은 다만 이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1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X에에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최신 정보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오늘 하루 종일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개시에 앞서 이번 공격이 미국에 ‘고위험·고보상’ 작전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작전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중동 상황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군의 대규모 사상장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사전에 보고받은 뒤 작전 개시를 명령했다는 의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격 개시를 발표하는 연설에서도 “우리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며, 이는 고귀한 임무이다. 우리는 모든 장병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에 앞서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마코 루비오 국바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전쟁장관)으로부터 여러차례 브리핑을 받았고, 지난 26일엔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도 백악관 상황실 논의에 참여하기오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는 등 이번 충돌이 위험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고, 미국의 군사작전이 기대한 성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노리고 있지만 이란 야권 분열 등으로 현실화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