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은정 기자]수원 삼성의 '정효볼'이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24071명 앞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수원은 28일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수원 삼성이 경기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28 /[email protected]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수원 삼성 선수단이 또다시 수술을 앞둔 최지묵(28)의 등번호 18번 유니폼에 값진 개막전 승리를 바쳤다.
수원 삼성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이정효 감독의 데뷔전부터 승리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2026시즌 시작을 알렸다. 이랜드 상대로 1승 5패, 김도균 감독을 상대로 5승 1무 13패에 그치던 '천적 관계'도 이겨내는 승리였다. 수원이 이랜드를 상대로 홈에서 2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2 새 역사까지 탄생했다. 이날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공식 관중 수는 무려 2407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수원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22265명의 전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수원 삼성의 '정효볼'이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24071명 앞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수원은 28일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6.02.28 /[email protected]
경기도 해피엔딩이었다. 수원은 전반 19분 박재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41분 박현빈의 동점 데뷔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는 일류첸코의 슈팅 이후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낚아챈 뒤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린 박현빈은 높이 점프하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수원 팬들로 가득찬 경기장도 환호로 가득했다.
다만 이정효 감독만은 웃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굳은 얼굴로 선수들을 향해 강하게 호통 쳤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동점골에도 질책한 이유를 묻자 "충분히 우리 템포대로 풀어갈 수 있었는데 실점 후에 공격 전개 과정에서 마음이 급했다. 연습한 대로 차분히 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쓴소리는 수원의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내내 이랜드보다 한 발 더 뛰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28분 강현묵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사진] 무릎 반월판 수술을 앞두고 있는 최지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수원 서포터즈는 이정효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걸개를 흔들며 열광했고, 그가 마이크를 잡자 기립박수와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도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엔 환하게 웃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득점한 강현묵의 등을 찰싹 때리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온라인 팬미팅에서도 강현묵이 수비를 잘하면 승격할 수 있다고 수 차례 언급하는 등 벌써부터 그를 아끼고 있다.
수원 선수단은 팬들 앞에서 만세 삼창을 외치며 승리를 즐겼다. 다만 뭉클한 장면도 있었다. 바로 안타까운 부상으로 수술을 앞둔 동료 최지묵의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승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묵은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이 확인돼 며칠 뒤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지묵은 이번 시즌 박대원과 함께 레프트백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장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특히 그는 2024시즌 개막전에서 우측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1년 뒤 복귀했으나 같은 부위를 다쳐 쭉 재활 중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승리를 최지묵에게 바치며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 수원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