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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의 對이란 공격에 하메네이 사망…중동정세 분수령(종합2보)

연합뉴스

2026.02.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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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재건 시도"…'장대한 분노' 작전개시 15시간만에 '사망' 발표 美, 이란 미사일 기지·軍지휘시설 집중타격…"작전 초기 미군 사상자 없어" 이란, 이스라엘·중동 미군기지 보복타격…글로벌 안보·경제 충격파 우려 상존
美·이스라엘의 對이란 공격에 하메네이 사망…중동정세 분수령(종합2보)
트럼프 "이란 핵재건 시도"…'장대한 분노' 작전개시 15시간만에 '사망' 발표
美, 이란 미사일 기지·軍지휘시설 집중타격…"작전 초기 미군 사상자 없어"
이란, 이스라엘·중동 미군기지 보복타격…글로벌 안보·경제 충격파 우려 상존

(서울·이스탄불·워싱턴·런던=연합뉴스) 김승욱 오수진 기자 김동호 홍정규 이유미 김지연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단행, 이란 이슬람 신정 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불구대천'의 적대관계를 이어온 중동의 대국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는 평화와 혼돈의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 美·이스라엘, 對이란 공습 개시 15시간여만에 "하메네이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0분(미 동부시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1시 15분, 이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 15시간 여만이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이곳은 하메네이의 집무실 부근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요인들에 대한 이른바 '참수 작전'(정밀 타격을 통한 요인 제거 작전)을 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통제 시설과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우선적으로 타격했다고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이번 공격은 당시보다 훨씬 광범위한 군사행동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 무기가 투입됐으며, 중부사령부 드론 부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이번 전투에서 첫 운용했다.

◇ 핵협상 이어오다 기습 작전…이란, 즉각 보복 공격했으나 피해 규모 놓고 엇갈린 주장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라고 명명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격 때 작전 명은 '한밤의 망치'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이는 작년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할 때 붙인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에 연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더는 이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며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오면서도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전개하며 대 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이달 6일 8개월만에 핵 협상을 재개하고 스위스와 오만 등에서 지난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하고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31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적신월사가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 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IRGC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수백 건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 사상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까지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미군 시설 피해도 최소한이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체제 전복' 거듭 강조…세계 안보·경제 영향 주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개시를 알리면서, 그리고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거듭 이란을 향해 신정체제 전복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말했다.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며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가 제거됐다는 점을 들어 이란 군경을 향해선 "지금은 면책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며 투항을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대로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이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적대관계와 중동 정세, 유가를 포함한 국제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과, 사실상의 연합군인 '미국·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격화하면 우크라이나전, 가자지구 전쟁으로 흔들린 글로벌 안보가 추가로 악화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와 연계된 세계 경제도 된서리를 맞을 우려가 있다.
당장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이란이 역내 미군 군사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항로 대부분이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후 자국 영공이 무기한 폐쇄됐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민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영공 폐쇄를 발표했다.
자국 내 미군 군사기지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도 자국 영공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IRGC는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역시 이날 이란 공격 이후 상선들에 걸프 지역을 피하도록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요충지로서 실제로 봉쇄된다면 해운뿐 아니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핵 안전을 보장하고 추가 긴장 고조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로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및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침략자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그들이 바라지 않는, 힘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국가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면서 "이란의 국가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쾅!' 미국·이스라엘 폭격 때려맞은 이란…트럼프 "목표는 이란 미사일·해군 궤멸"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H9m_eGBYN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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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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