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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가족 일부도 숨졌다…이란 40일간 추도기간 선포

중앙일보

2026.02.28 17:33 2026.02.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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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고, 40일간의 전국민적 추도 기간과 1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와 국영 IRNA 통신도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 앵커는 생방송 도중 흐느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이스라엘의 공동 군사작전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란 측은 한때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이날 공식 확인했다.

사망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은 하메네이가 주로 거주하던 테헤란 북부 보안구역이 공습으로 파괴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흐르통신은 “하메네이는 순교하는 순간까지 집무실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공격은 토요일(2월 28일) 오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암살을 우려해 비밀 장소에 숨어 있다는 주장은 적들의 심리전”이라며 “집무실에서의 순교는 날조를 반박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 회의 일정에 대한 첩보를 토대로 공습 시점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란 고위 관리들이 모여 있던 세 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하메네이의 가족 일부도 공습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텔아비브 인근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남부 지역의 민간 시설이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P·로이터 등 외신은 하메네이 사망으로 이란 최고 권력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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