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李대통령 "적대 행위 아무 이익 안돼.. 北, 함께 나아가자" [3·1절 기념사]

중앙일보

2026.02.28 17:53 2026.02.28 18:5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이라며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한반도에서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대화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에는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도 평화·공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앞마당을 함께 쓰는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일 3개국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던 안중근 의사의 ‘동화평화론’을 언급하며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3·1혁명은 독립 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전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919년의 우리는 힘 없는 식민지 백성의 신세였지만, 2026년의 대한국민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세상을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며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우리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