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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싱가포르·필리핀 3박4일 국빈방문 시작…AI·원전·방산 논의

중앙일보

2026.02.28 19:05 2026.02.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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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싱가포르·필리핀 국빈방문을 위해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X를 통해 “대한민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오랜 세월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번 싱가포르와 필리핀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아세안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29년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마주할 정상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그리고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언제나 아세안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출국길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 우리 정부 측 인사들과 강 엘레노르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대리, 에드윈 길 큐 멘도사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등이 나와 배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부인 김혜경 여사와 나란히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1~3일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과 친교 오찬을 하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국빈만찬을 한다.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상징적 역할이고, 실질적 권한은 총리가 갖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공동 개최하는 ‘인공지능(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양국의 미래 AI 리더들과 대화를 할 계획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AI·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국가 AI 전략 2.0’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AI 관련 제조·응용 역량이 싱가포르의 금융 인프라와 만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양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좁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SMR(소형모듈원전)에 주목하고 있고, 한국은 원전 강국이다.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에 앞서 환송 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어 3~4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 필리핀은 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수교한 국가다. 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이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한다. 이날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량 2위 국가다. 또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산 FA-50 경공격기 등을 도입하는 등 한국 무기에 관심을 크고, 필리핀 내 유일 원전인 바탄 원전도 건설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각각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올해 의장국, 내년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한다는 내용의 ‘CSP 비전’을 밝혔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CSP 비전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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