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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공하면, 경제 무너지나?…커지는 ‘AI 역설’ 논쟁 [팩플]

중앙일보

2026.0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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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성능은 더 발전하고 비용은 저렴해졌다.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실업자들은 소비를 줄였다. 마진 압박을 겪는 기업들이 AI에 더 투자하자 AI 기능은 더 향상됐다.”(시트리니 리서치)

최근 미국 월가에 파장을 일으킨 ‘2028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가 ‘제동 장치 없는 악순환’을 설명한 대목이다. 리서치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보고서는 “2028년 6월 미국 실업률이 10.2%에 달하고, S&P 지수는 2026년 10월 고점 대비 누적 38%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8년 실업률이 치솟고, 대형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다.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AI 성능이 고도화할수록 정보기술(IT)업계와 실물 경제는 도리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AI의 역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AI에 관한 시장의 불안감이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를 의식한 거품론이었다면, 이제는 AI가 기존 경제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위험 변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쟁점 뜯어보니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 표지. 시트리니 리서치 웹사이트 캡처
▶운명의 2028년?
1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보고서가 대중의 불안감을 부추긴 이유는 2028년이라는 명확하고 가까운 시점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술에 대한 적응·정착 기간을 간과한 과장된 위기론”이라고 평가했다. 개발자 출신의 한 벤처캐피털(VC) 심사역은 “20년, 40년이 지나도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일축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정보통신(IT) 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과대평가하고, 반도체·조선·건설 등 산업의 영향력은 축소해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술은 점차 빠르게 발달할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예측이라는 반론도 있다. 보고서는 내년 초 개인의 AI 에이전트(비서) 사용이 보편화하고,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해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인사관리·세무·법무 등 기업의 대부분 행정 처리와 직무를 AI가 대체할 정도의 기술력은 지금도 갖춰져 있다”며 “엔스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등 기업용 AI 도구의 확산 속도는 올해부터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 빼앗을 수 있을까.
보고서가 지적한 AI발(發) 인력구조 재편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달 26일 트위터(현 엑스·X)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은 전체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4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장은 “같은 직군에서도 AI 활용 역량에 따라 생존력에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며 “보고서는 그런 점을 구분하지 않은 일반화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인간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는 주제다. 래피얼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고용주가 이전만큼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구조적 전환기에 잠재적으로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실업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말을 덧붙이면서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AI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이게 왜 중요해
이번 보고서는 AI가 고용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높아진 민감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6일 “시트리니 리서치의 보고서가 우버·마스터카드·비자 등의 주가를 급락시킨 건 월가가 AI의 미래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가장 최근이자, 가장 극단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토머스 조지 그리즐 투자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AI의 파괴적 혁신에 관한 실질적 우려를 충분히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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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89

“아직도 인사팀에 연차 묻니?” 열받은 실장님, AI로 만든 것
문제는 AI가 아니라 쓰는 사람이다. 당신이 뻔한 프롬프트(명령)로 AI 챗봇과 씨름하는 사이, 옆자리 동료는 이미 오전 회의록을 정리했고 다음 보고서 초안까지 뽑아냈다. 분명 같은 AI를 쓰는데 결과는 천지차이. 비결이 뭘까? 팩플이 옆 회사 AI 고수들의 비법을 대신 물었다. 번개장터 남동득 인사실장이 인사팀에 매일 같이 오는 인사 규정 문의를 AI 챗봇을 만들어 해결한 사례를 전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724



서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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