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입을 가리는 행동도 경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이른바 '비니시우스 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선수들이 경기 중 입을 손으로 가리는 행위를 옐로카드 또는 레드카드 사유로 규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빠르면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의혹이 있다. SL 벤피카의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메라와 심판의 시선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IFAB는 오는 4월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공식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 간 대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입을 가려 내용을 숨기려는 행동을 제재하겠다는 취지다. 상대 선수를 향한 발언일 경우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개정안은 월드컵을 앞두고 VAR 권한 확대와 함께 추진된다. 월드컵에서는 세컨드 옐로카드 상황과 코너킥 판정까지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등 주요 리그 도입 여부도 논의된다.
VAR 자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시작된다. IFAB는 향후 2년간 VAR 시스템 개선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감독이 경기당 두 차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챌린지 시스템' 도입도 논의 대상이다. 다만 현재로선 기존 VAR 체제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 지연 행위를 줄이기 위한 규정도 강화된다. 골키퍼의 8초 룰 도입에 이어, 스로인과 골킥 지연 시 심판이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수 있다. 교체는 10초 이내에 완료해야 하며, 이를 넘길 경우 교체 선수는 최소 1분간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없다.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된 선수 역시 최소 1분간 복귀가 제한된다.
여자 슈퍼리그에서는 골키퍼 치료로 지연이 발생할 경우 필드 플레이어 한 명을 1분간 퇴장시키는 방안도 시범 운영된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과 공동 개최국인 이란 관련 안보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올여름 남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입을 가리는 행동까지 카드 대상으로 삼겠다는 이번 논의는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표현의 자유와 경기 내 자연스러운 소통을 어디까지 규제할 것인지, 또 실제 판정 기준을 어떻게 명확히 할 것인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