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진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점검했다.
그는 “중동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인근을 운항 중인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우리 선박의 운항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충분한 비축유 물량 등으로 단기 수급 대응 여력은 확보돼 있지만,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중동 현지 상황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 수급, 수출, 해운·항공, 공급망 등 실물경제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비상대응반은 ▲국제에너지반 ▲경제상황·공급망반 ▲금융시장반 등으로 구성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사전에 마련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기관 공조 아래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에서도 “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