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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보다 오래 간다”…MWC 앞두고 선공 나선 샤오미

중앙일보

2026.0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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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샤오미17 시리즈 글로벌 론칭 행사. 사진 샤오미

“샤오미 17과 아이폰 17 프로의 배터리 성능을 비교해볼까요? 아이폰을 추가로 30% 더 충전했음에도, 아이폰이 0%가 되었을 때 샤오미폰은 23%가 남아 있었습니다.”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부문 사장)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샤오미 신제품 출시 행사. 객석 곳곳에선 여러 차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샤오미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카메라 줌(확대) 기능, 배터리 소모량 등 하드웨어 성능을 최신 아이폰과 직접 비교한 시연 영상을 연달아 공개하며 공격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섰다.

샤오미에 따르면, 17 시리즈는 불꽃놀이·야간촬영 등 빛이 번지거나 화질이 흐려지기 쉬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광학 설계를 적용했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이 기반이 됐다. 2억 화소 기반의 75~100㎜ 광학 줌을 지원하고, 울트라의 경우 메인 카메라에 샤오미 시리즈 최초로 1인치 ‘LOFIC’(빛 정보를 단계별로 저장) 기술을 도입했다. 또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을 낮췄다.

주황색 잠바를 입은 '미팬'(샤오미 단골 고객)들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론칭 행사 후 체험존에서 샤오미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샤오미

다만 AI(인공지능) 서비스 등에선 뚜렷한 경쟁 우위를 강조하지 못했다. 이같은 지적에 TJ 월튼 샤오미 제품마케팅 시니어 매니저는 행사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샤오미 17은 이미징(카메라 촬영)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등 전반적인 기기 성능을 중시하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데일리 기기를 타깃으로 한다”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 모델과 협력해 ‘에이전틱 AI 경험’을 강조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와 다른 방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말 가격은 기본형 999유로(약 170만원), 울트라는 1499유로(약 255만원)에서 시작해 갤럭시 S26 동급 모델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출시가는 이것보다는 더 저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D-1’ MWC, 개막 전 펼쳐진 중국 테크 공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공식 개막을 단 이틀 앞두고. 샤오미가 별도 행사를 연 것은 미디어 등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샤오미는 휴대전화 외에도 첫 전기 하이퍼카, 태블릿, 스마트워치,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과 도심에 대형 옥외 광고를 설치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 이번 MWC에서 짐벌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된 '로봇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어환희 기자

오는 2일부터 열리는 MWC는 2900여개 이상의 주요 스마트폰·통신 기업들이 신제품과 미래 전략을 공개하는 최대 격전지다. 중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센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공항과 도심에 대형 옥외 광고를 설치했고, 화웨이는 약 120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해 산업용 AI·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선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이동통신 3사가 출전한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지자체, 연구소 등 약 19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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