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와 함께 6월 3일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도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인 만큼, 전국 곳곳에서 진보·보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단일 후보 선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근식 교육감은 그간 새 학기 준비를 이유로 단일화 참여를 미뤄와 다른 예비 후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27일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경선 참여 서류를 제출한 정 교육감은 “추진위가 정한 절차를 성실히 따르겠다. 교육감으로서의 책무 역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은 정 교육감과 함께 강민정 전 국회의원, 한만중 전 교육감 비서실장, 강신만 전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전 교육청 대변인 등 5인 경선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추진위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4월 중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등 6명이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에 참여해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최종 후보 추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직 임태희 교육감(보수)의 재선 도전에 맞서 진보 진영 ‘중량급’ 4인방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164개 교육·시민 단체가 참여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고, 네 후보는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단일화 방식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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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없는 5곳…선거 구도 재편
오는 6·3 선거에서는 3선 연임 제한, 장관 내정에 따른 사퇴, 선거법 위반 낙마 등으로 현직 교육감이 출마할 수 없는 지역이 5곳(대전·충남·경남·세종·전북)에 달한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현직 프리미엄' 없이 교육감 선거를 치리는 지역이 늘면서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거석 전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낙마로 현직이 공석인 전북교육감은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표절 등 도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천호성 후보에 맞서 나머지 3인의 단일화 논의가 제기됐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세종도 최교진 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현직 교육감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됐다.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위가 출범해 4월 중순까지 단일 후보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현직 박종훈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선거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이 단일 후보로 선정됐지만, 다른 후보들이 절차에 반발해 이탈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송영기 사람과교육포럼 대표, 전창현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장 등이 출마 채비에 나선 상태다.
대전과 충남도 현직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선거가 진행된다. 두 지역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 여파로 후보 단일화 구도가 지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