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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장항준이야~"…'왕사남' 단역배우 울린 기저귀 선물 사연

중앙일보

2026.03.01 00:19 2026.03.0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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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에게 온 문자 메시지와 집으로 배송된 기저귀 사진(오른쪽) SNS 캡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아기 아빠가 된 단역 배우에게 기저귀를 선물한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영화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용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작품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다"며 장 감독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김용석에 따르면 영화 촬영장에서 그는 장 감독에게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장 감독은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귀저기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며 연락처를 주려고 했다.
장항준 감독. 연합뉴스

사극 분장을 하고 있던 김용석은 휴대전화가 의상 안쪽 깊숙이 있어 연락처를 주고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음 날 김용석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장 감독이었다. 장 감독은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후 실제로 김용석의 집으로 아기 기저귀 두 박스가 배송됐다고 한다.


김용석은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다"며 "연기자로서 느끼던 외로움,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과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더 응원하게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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