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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지 마!” 토트넘 ‘임시 소방수’ 투도르의 철권 정치… 강등 위기 속 “뛸 놈만 뛰어라” 폭탄 발언

OSEN

2026.03.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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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고르 투도르(47)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서슬 퍼런 경고장을 날렸다. 아스널전 1-4 참패 이후 강등권 추락 위기에 직면한 토트넘에 전례 없는 '지옥 훈련'이 시작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일(한국시간) "투도르 감독이 토트넘 선수들에게 자신의 충격 요법이 마음에 드는지 여부는 전혀 상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투도르는 어린 선수들을 향해 "징징대지 말고 어른이 되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주전급 선수들에게도 예외 없는 체력 한계 테스트를 강요하고 나섰다.

부임 직후 강도 높은 러닝 훈련을 도입한 투도르는 이미 선수단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자신의 색깔을 명확히 각인시킨 상태다.

투도르 감독의 철학은 단순하다. "축구는 결국 뛰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공 없이 뛰는 훈련을 절대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기호를 따질 시간이 없다"며 "경기장은 100야드나 된다. 엔진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으면 압박은 불가능하다. 뛰지 않을 거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투도르 체제의 첫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 1-4로 무기력하게 무너진 토트넘은 다가오는 풀럼 원정 결과에 따라 강등권보다 불과 승점 1점 앞선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

'빅6'의 자존심은커녕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참한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페드로 포로와 케빈 단소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대거 이탈해 있다. 투도르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용감해져라"라고 주문하는 이유다.

투도르 감독은 팀 내 유망주들을 향해 "단지 여기 있을 뿐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나에게 공을 줘, 내가 해결할게, 난 절대 징징대지(Cry) 않을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부상자가 많은 현 상황이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전사'로 거듭날 기회라는 주장이다.

투도르의 이런 '공포 정치'는 선수단의 불만을 살 위험이 크다. 안 그래도 성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가혹한 체력 훈련은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투도르는 물러설 기색이 없다. 그는 스쿼드 내에 강등을 피할 충분한 '전사들'이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구체적인 명단을 묻자 "시즌이 끝나면 알려주겠다"며 선수들의 투쟁심을 자극했다.

유로파의 영광은 사라졌다. 과연 투도르의 지옥 훈련이 침몰하는 토트넘을 구해낼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선수들의 반발을 사며 파국으로 치닫는 '악수'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풀럼 원정으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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