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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 “주권국가 지도자 격살·정권교체 선동 용납 못해”

중앙일보

2026.03.01 04:20 2026.03.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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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3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홍콩 국제조정센터 개소 행사에 참석한 모습. AFP=연합뉴스
1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살해 이후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이날 왕 부장은 "중국은 일관되게 유엔 헌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반대를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담판 중 이란을 공습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공공연하게 한 주권 국가의 지도자를 격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전쟁이 페르시아만 전체로 확산되었으며, 중동 정세가 위험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이에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세 가지 중국의 입장을 열거했다. 첫째 즉각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둘째 조속히 대화와 협상으로 돌아가며, 셋째 일방적인 행동에 함께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를 거치지 않고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세운 평화 기초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마땅히 명확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데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며 "중국과 협조와 소통을 강화해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 등 플랫폼을 통해 분명한 신호를 내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란 최고지도자를 공습 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유엔헌장'의 원칙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짓밟았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중국)은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긴장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피하고 함께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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