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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뛴 반도체 수출, 무역흑자 신기록

중앙일보

2026.03.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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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를 넘었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한국 수출이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의 37%를 책임진 반도체의 힘이 컸다. 무역 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674억5000만 달러(97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다. 올해 2월은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19일)가 전년보다 3일 적었지만 2월 중 최고 실적을 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49.3%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영옥 기자
수출 호실적은 반도체 ‘초(超)슈퍼사이클’이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60.8% 늘어난 25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영옥 기자
다만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상품 중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늘어난 건 컴퓨터(222%)·선박(41%)·무선통신(13%)·바이오(7%)뿐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8%가 줄었고, 석유화학도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15.4%가 줄었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역대 가장 높았다. 1년 전 해당 비중은 18.4%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29.9% 늘어난 128억5000만 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반도체(341.9%)와 컴퓨터(327.7%)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30.1% 줄어드는 등 관세 대상 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이밖에 중국 (34.1%), 아세안(30.4%), 유럽연합(EU·10.3%) 등 주요 수출 지역 대부분에서 수출이 늘었다.

2월 수입액은 519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원유 수입이 11.4% 감소했지만, 반도체(19.1%), 반도체 장비(43.4%)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155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11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흑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종전 기록은 2017년 9월에 기록한 134억 달러였다.

다만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진 게 향후 불확실성을 키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무역 수지 악화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생산 원가가 뛰어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이밖에 중동 지역은 물론 EU로 향하는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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