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신화사의 SNS인 ‘뉴탄친(牛彈琴)’은 1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 세계 유가 급등을 초래해 세계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좋지 않으며 중국에도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룽천(龍臣)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연구원도 이날 북경일보의 SNS 매체 ‘장안가지사’에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가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며칠 안에 급등하면서 ‘석유 위기’의 먹구름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80% 이상을 구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138만 배럴 구매했는데 이는 중국이 해상으로 수입한 총원유량 1027만 배럴의 약 13.4%에 해당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게다가 중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3분의 1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공공연하게 한 주권 국가의 지도자를 격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