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빅리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지난달 26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실시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때아닌 회식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WBC 대회 때 다르빗슈 유가 열었던 회식을 이번에는 오타니가 열어야 한다. 며 “시간이 얼마 없지만 오타니라면 분명 회식을 열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타니는 “우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맛있는 밥 먹으로 온 것이 아니다. 야구를 하고 이기러 가는 대회”라며 “우선 거기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스즈키는 “죄송합니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1994년생 프로 입단 동기들의 ‘만담’이었다.
[OSEN=오사카, 손용호 기자]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이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일본 3회초 2사 1,2루 오타니가 낮은 볼을 걷어올려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2023.03.06/[email protected]
사실 지난 2023년 WBC 대회에서도 일본은 ‘회식의 힘’을 확인했다. 미야자키 합숙훈련부터 다르빗슈가 주도해서 투수조 회식을 시작한 뒤 야수들과도 회식자리를 가지면서 야구에 대한 진지한 대화들을 나눴다. 그리고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를 앞두고 완전체 선수단이 되자 선수단 전체 회식을 주최하며 결의를 다졌다. 미국으로 넘어가서도 회식은 이어졌고 결국 하나로 뭉친 일본은 2023년 WBC 왕좌를 탈환했다.
스즈키는 당시 대회 직전 옆구리 부상을 당해 대회에 불참했고 일본 선수들은 스즈키의 유니폼을 걸어두고 함께 대회를 치렀다. 당시의 아쉬움을 오타니에게 토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스즈키의 제안에 핀잔을 건넨 오타니지만, 결국 오타니는 일본 선수단 전체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이어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를 앞두고 회식 자리를 가진 사진이 오타니의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오타니는 단체 사진과 함께 “내일부터 다시 최선을 다하자”고 적었다.
이날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빅리거들도 합류하면서 일본은 완전체를 이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