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폭사한 것을 두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형제 나라인 이란의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이 지역의 모든 우방국과 형제국이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역내 분쟁이 종식되고, 외교적 해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지만, 튀르키예의 외교적 입장은 미국 혹은 서방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슬람주의를 통치 이념으로 삼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하마스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이스라엘과 무역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란이 이틀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인접국에 주둔하는 미군기지를 겨눠 보복 탄도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자국 내 다수의 미군기지를 주둔시키고 있는 튀르키예는 충돌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