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정승우 기자] FC서울의 새 주장 김진수가 '경인더비' 승리 후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거둔 첫 승이었지만, 그는 "그냥 이겨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FC서울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개막전이자 라이벌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은 0-0으로 맞섰다. 주심 교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서울은 흐름을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2분 송민규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바베츠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45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은 2-1 승리로 시즌을 출발했다.
경기 후 김진수는 "주장 첫 승이라서라기보다 그냥 이겨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3경기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던 아쉬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경기도 그렇고 이전 경기들도 저희가 지배하면서 경기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만 마무리, 방점을 찍는 득점 과정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다 보니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다. 오늘은 두 골을 넣었고, 물론 실점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그 두 골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앞서 공식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김진수는 "미디어데이 때도 말씀드렸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했었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정말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경기하면서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더비 경기였기 때문에 이 경기가 주는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더비를 이겼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체중이 줄어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웃으며 "신경 쓸 게 많다. 애들도 신경 쓰고, 나도 잘해야 하고, 우리 팀도 잘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곧 이어질 비셀 고베와의 경기(ACLE)에 대해서는 "당연히 8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오늘 경기가 끝났으니 다시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에 대해서는 짧지만 인상적인 평가를 남겼다. "제 인생에서 민규랑 같이 했던 시간들 중에 그렇게 칩으로 골 넣는 건 처음 본다. 그만큼 센스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