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30)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본인은 뮌헨에 남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전혀 다른 모양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4000만 유로(약 685억 원) 정도의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넘겨줄 의사가 충분하다"고 전격 보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뮌헨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보다 낮은 3000만 유로(약 515억 원) 수준의 제안까지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김민재의 이적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당시 조나단 타의 합류설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오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미 지난 이적시장부터 김민재 측 대리인들에게 "적절한 제안이 오면 매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트리뷰나' 역시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가격표까지 부착했다"며 뮌헨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첼시다. 폴크 기자는 "첼시의 수비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김민재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이미 첼시 측이 김민재의 대리인들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베테랑 수비진의 세대교체와 안정감을 더해줄 자원으로 김민재를 낙점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작 선수는 '잔류' 일변도다.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적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뮌헨 생활에 만족하며 반드시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고 싶다"고 직접 선을 그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 아래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구단의 '비즈니스' 논리는 냉정하다.
수뇌부는 김민재를 전력 외 혹은 매각 가능한 자산으로 분류하고 현금 확보를 우선시하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설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가운데, 뮌헨이 스스로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김민재를 시장에 내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괴물' 김민재의 뚝심과 뮌헨 보드진의 '정리 해고' 의지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685억 원이라는, 실력 대비 저렴한 가격표가 붙은 김민재를 향해 첼시가 공식 오퍼를 던지는 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또 한 번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