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마이클 캐릭(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이 또 한 번의 역전승 뒤, 들뜬 표정 대신 ‘성장’을 먼저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51을 쌓으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은 흔들렸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막상스 라크루아의 헤더를 막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조직이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전반 20분에는 루크 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라크루아의 반칙을 이끌어냈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수적 우위를 잡은 맨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베냐민 세슈코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흐름은 끝까지 맨유 쪽에 있었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이른 시간 실점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팰리스는 초반에 매우 날카로웠다. 선수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대응한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는 지금 당장 큰 의미가 있진 않다.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 계속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승골의 주인공 세슈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캐릭 감독은 “선발 기용은 모험이 아니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팀에 영향력을 보여줬다”며 “이곳에서 뛰는 책임감과 결승골의 무게를 배우는 과정에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감독 교체 이후 7경기 무패. 맨유는 빠르게 상위권 경쟁에 복귀했다. 캐릭은 결과보다 과정, 순위보다 방향을 강조했다. 상승세 속에서도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해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