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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자 '800만 명' 시대 열린다…증가 속도 빨라져

중앙일보

2026.03.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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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82만9598명이다. 2024년 말(737만2039명)과 비교하면 6.2% 늘어난 규모다. 이는 노령·장애·유족 연금 수급자와 일시금 수급자를 모두 합한 누적 기준으로, 수급자 가운데 사망으로 수급권이 소멸한 인원도 포함한 수치다.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1988년 제도 도입 38년 만인 올해 중순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시점은 상반기가 될지 여름이 될지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수급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4년 8개월이 걸렸고, 이후 500만 명까지는 3년 6개월, 600만 명까지는 2년 1개월이 소요됐다. 700만 명을 넘어서는 데에는 약 2년 6개월이 걸렸지만, 800만 명까지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중기 재정전망(2022∼2026) 보고서에서 2026년 수급자를 798만9000여명으로 추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른 수준이다.

80세 이상 초 고령층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국민연금이 지급된 80세 이상 수급자는 100만717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12월(43만7309명)과 비교하면 128.8%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65세∼70세 미만 수급자는 65.8%(146만3401명→242만601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80세 이상 초 고령층의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팔랐다는 얘기다.

월 수급액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20만~40만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39.4%(295만970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100만∼200만원 미만 수급자가 94만7104명,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9만1117명에 달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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