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대치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심판들이 선수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추정을 통해서라도 이같이 판정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1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촉발됐다. 벤피카의 윙어지안루카프레스티아니는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에게 말을 했다. 이후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UEFA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라는 임시 징계를 받았다. 프레스티아니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UEFA는 조사가 완료되면 추가 징계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해서는 안될 말을 한 게 아니라면, 입을 가릴 이유가 없다"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의 연장선에 있다면 퇴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숨길 게 없을 땐 입을 가리지 않는다.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IFAB는 축구 규칙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오는 4월 30일 밴쿠버에서 예정된 FIFA 총회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합의될 수 있다. 이 경우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맞춰 규칙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 마티아스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논의를 계속하여 월드컵 전까지 대책을 마련하고 싶다"며 "FIFA 총회가 그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즐기는 스포츠인 축구는 인종 차별을 막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반복될 경우 축구의 위상과 영향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