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현대차 새만금 투자에 긴장한 TK…'로봇특화단지' 지정 도전

중앙일보

2026.03.01 20: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대구시청 전경. 사진 대구시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인공지능(AI)·로봇 등 9조원 규모의 미래 신산업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건설’을 표방해 온 대구시가 이에 따른 동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가 지정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단지’ 유치가 자구책이 될 것으로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시는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AI 첨단로봇 수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로봇·방산·이차전지 분야를 대상으로 특화단지 공모를 진행했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부지,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의료시설·교육시설·주택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을 국가가 지원한다. 7월 중 최종 후보지를 지정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추진일정. 사진 산업통상부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연구개발(R&D)에서 실증, 사업화 전 주기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집적 환경을 기반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 받는다. 또 지역 로봇기업 250여 개 중 약 60%인 150여 개 기업이 특화단지 권역에 밀집해 있어 산업 간 연계와 협업 여건도 우수하다.

대구시는 HD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지역 선도기업과 로봇 전환(RX)을 추진 중인 기업들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 5종 개발 ▶핵심부품 10종 국산화 ▶특화기업 350개 육성 ▶전문인력 2000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오랜 기간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며 다양한 기술·실증 인프라를 축적해 온 도시”라며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국가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제조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방향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인 구미와 포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K-로봇 메가클러스터’ 모델을 제시하며 로봇 분야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청사 전경. 김정석기자

구미는 전자·반도체 등 첨단전자 산업부터 기계·장비 등 부품기업이 밀집해 있는 국내 최대 제조거점이고, 포항은 포스텍,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뉴로메카 등 산·학·연 역량이 집적된 로봇의 실증 거점이다.

경북도는 구미와 포항, 양대 거점을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단지로 동반 육성해 지역 제조산업의 구조 혁신과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4대 전략, 8대 중점과제별로 지역 산업에 필요한 핵심사업을 집중 지원해 ▶제품개발 30종 ▶로봇기업 150개사 육성 ▶전문인력 3070명 양성 등 직접적인 산업 성장 효과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약 2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경북이 내세운 제조AX혁신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단지 강점. 사진 경북도

경북은 로봇의 핵심 요소이자 수요처인 반도체(구미), 이차전지(포항), 바이오(안동·포항) 특화단지가 지정돼 있어 로봇 분야까지 전략산업을 확장함으로써 국가 첨단 제조 생태계의 완결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로봇 특화단지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닌, 제조업 혁신과 지역의 미래를 여는 전략 프로젝트”라며 “구미의 제조 역량과 포항의 기술력, 선도기업과 혁신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