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들랜드힐스 지역 한 아파트 침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지만, 집들이 선물로 받아 두었던 ‘소방 담요’가 피해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CBS는 “피해자 애슐리 네벨이 침대 위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연결돼 있던 보조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네벨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지 5초도 채 되지 않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며 “조금만 늦었거나 잠든 상태였다면 크게 다치거나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침대 매트리스에 불이 붙었고, 뜨겁게 달아오른 배터리 내부 화학물질이 튀면서 팔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급히 침구를 덮어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때 떠오른 것이 아버지가 집들이 선물로 준 소방 담요였다. 그는 즉시 부엌으로 달려가 소방 담요를 가져와 불길을 덮었다.
네벨은 “그 담요가 없었다면 불이 집 전체로 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네벨은 한쪽 엄지손가락 움직임이 제한돼 물건을 제대로 쥐기 어려운 상태다.
불길은 잡혔지만 휴대전화는 과열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네벨은 발코니로 뛰어나가 이웃에게 911 신고를 요청했다.
그는 “보조배터리는 누구나 매일 쓰는 물건이라 위험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며 “내 경험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네벨은 해당 제품을 지난해 여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판매 목록에서 내려간 상태이며, 업체 측은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리콜 정보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사용 시 ▶해당 기기에 맞는 인증 충전기 사용 ▶충전 중 장시간 방치 금지 ▶수면 중 사용 자제 ▶과열·부풀음·손상 시 즉시 사용 중단 등을 권고하고 있다.
소방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초기 수초 내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며 가정 내 소화기나 소방 담요 비치를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