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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새 먹거리는 ‘AI·로보틱스’…전기차 넘어 영토 넓힌다

중앙일보

2026.03.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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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LG전자의 AI 홈로봇 '클로이드'가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를 넘어 AI, 로보틱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뉴스1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가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제품과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다. 주력 사업 분야인 전기차가 장기적인 캐즘(수요 정체)에 빠지자 보조 사업이던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드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모양새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기술을 공개,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로봇·드론·항공위성 등에 활용될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AI 데이터센터용 비상 전원 솔루션과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도 처음 공개한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로봇과 드론을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CLOiD)’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 혈액수송용 드론, 큐브위성 등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초고출력 배터리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을 선보이고 ESS용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의 제품 라인업을 전시한다. 특히 배터리업계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고체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2차전지로,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전고체배터리를 2027년부터 양산해 휴머노이드, 이동형 로봇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SK온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선보일 ESS용 배터리 제품. 사진 SK온

SK온은 올해 중점 사업인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품을 앞세운다. SK온은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기존 350~450와트시(Wh/L)에서 500Wh/L로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저항과 특성을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는 안전 기술도 탑재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SK온의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 현대위아의 물류 로봇 등을 전시한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로봇이나 드론, ESS 등 각 분야의 특성에 맞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차의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로봇 산업의 핵심인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음극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등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기술 현황도 소개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미래 모습과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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