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전통의 보고가 글로벌 팝 아이콘 블랙핑크의 상징인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룹 블랙핑크가 미니 3집 [DEADLINE] 발매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음악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역대급 프로젝트 '국중박 X 블랙핑크'를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백미는 단연 박물관 외관을 수놓은 핑크 라이팅 이벤트다. 어둠이 내린 국립중앙박물관이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선명한 핑크빛으로 물든 모습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박물관 앞 거울못에 비친 핑크색 건물과 전통 정자의 반영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트렌드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번 협업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사진]OSEN DB.
박물관 로비인 ‘역사의 길’에 들어서면 더욱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먼저 22첩의 대동여지도가 연결된 전시물 아래로 “BLACKPINK WILL MAKE YOU”라는 문구가 적힌 긴 검정 카페트가 깔려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메인 로비 중앙에 위치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에서는 미니 3집 전곡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사전 리스닝 세션이 진행됐다. 거대한 조형물과 원형 벽면을 타고 흐르는 핑크빛 파동은 음악에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앨범이 발매된 27일 이후부터는 리스닝 세션 부스에서 블랙핑크의 신곡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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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블랙핑크 멤버들은 직접 우리 유물의 가치를 알리는 오디오 도슨트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1층 경천사 십층석탑,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 경부 부부총 금귀걸이, 2층 금동반가사유상, 3층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금동관음보살좌상,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 무늬 정병, 백자 달항아리까지 총 8점의 유물 설명을 멤버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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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제니가 한국어로, 로제가 영어로, 리사가 태국어로 유물을 소개했으며, 관람객들은 유물 앞 QR코드를 스캔해 멤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K-팝 아티스트와 공식적인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이 가진 힘을 빌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글로벌 팬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문화계 전반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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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약 오픈과 동시에 리스닝 세션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음악과 역사가 만난 이 특별한 공간에서 블랙핑크가 제시하는 ‘가장 빛나는 현재’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mail protected]